[태국방콕자유여행] 둘째날. 칸짜나부리, 왕궁, 카오산, 타이 맛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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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태국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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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잠자리가 바뀌면 잠이 잘 안오고 특히 호텔에서 자는것은 더 깊이 잠들기 힘들다고 합니다만, 믿을수없을 정도로 푹 자고 일어났어요. 아이고 개운해라~ 대충 씻고 호텔 조식권을 들고 내려와 식사를 했습니다. 뷔페식으로 이것저것 가저다 먹을 수 있게 해 놨더라구요.
아침 식사 메뉴에 달걀후라이와 베이컨과 토스트가 있으면 왠지 미국인의 아침식사 같지 않나요? 하하하-_-; 오늘은 아침부터 여기저기 빡세게 돌아다녀야 하므로 든든하게 먹어두었습니다. 사진엔 찍혀있지 않지만 커피가 맛있었어요.

오늘아침은 싸판탁신 역에서부터 배를 타고 왕궁이 있는 타띠엔까지의 여정입니다. 일단 BTS를 타고 싸판탁신역까지 갑니다. 선착장에서 직원에게 어디어디까지 간다고 이야기를 하면 표를 줘요. 주말이라면 하루종일(오후3시까지) 이용 할 수 있는 프리패스를 100바트에 팝니다만, 저는 금요일에 갔기 때문에 30바트를 내고 편도권을 샀어요. 여기서 말이 통하지 않아 조금 애를 먹었는데 지도를 들이대며 가고 싶은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니 문제없이 통과~ 아아... 말이 통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되는 거네요ㅠㅠ)b  
요렇게 생긴 배를 타고 약 3~40분정도 깐짜나부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왕궁근처의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것처럼 물 위에 반쯤 걸처서 지어진 집들이 많았어요. 학교다닐때 배웠던 수상가옥 이라는 것을 바로 눈앞에서 보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배에서 내려 왕궁으로 걸어가는 길 입니다. 이렇게 넓은 길은 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거니와, 이런 넓은 길이 있으면 어김없이 노점상들이 진을 치고 있는데 여기는 왕궁 앞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관광객들이 참 많았어요. 왕궁 입장료는 200바트 로 태국 물가를 생각하면 꽤 비싼 편 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볼꺼리가 가득한 곳 임에는 틀림이 없죠. 입장료 아까워 하지 말고 꼭 들어가자구요.
200바트를 내면 왕궁 입장권과 화폐 박물관 티켓을 줍니다. 물은 왕궁 바로 앞에서 산 것. 10바트(약300원)만 내면 어디서든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어요. 더운 나라이다 보니 여기저기에 물과 음료를 파는 장사꾼이 많습니다.
왕궁을 이용하실때 한가지 주의하실 점은, 입구에 들어가실때 보면 아시겠지만 복장 제한이 있습니다. 소매가 없는 셔츠나 반바지 등은 출입이 통제되거든요. 다행히 왕궁 입구에서 여권이나 귀중품을 맡기면 복장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만 사람이 워낙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좀 걸릴듯 싶더군요. 여러사람이 이용하다보니 위생 문제도 좀 있고. 그래서 저는 긴 치마를 하나 싸들고 가서 근처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들어갔지요. 정문 앞에서 검은 팬티와 흰 허벅지를 훤히 드러내며 긴 바지로 갈아입고 있던 외국인 아저씨는 꽤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후후후.

태국의 건축물들은 대체로 색상이 화려하고 섬세하더라구요. 이런 곳을 구경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입니다만, 이곳에서만큼은 입이 딱 벌어저서 연신 감탄을 하며 구경을 했습니다.
너무 화려하고 멋지지요. 그림을 그릴때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뒷태가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굉장히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이곳은 뭘 하는곳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현지인들이 꿇어앉아서 돌아가며 향을 피우거나 꽃을 바치는 등의 의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소원을 빈다거나 하는 장소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태국인들은 그림 솜씨도 남다르군요.

여기에도 남다른 그림 한 폭(...) 왕궁 안에 있던 화장실인데 여기가 남자 화장실인지 여자 화장실인지 대략 10초간 고민하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남자처럼 다부진 골격과 3자 이마가 매력 포인트. 찰랑거리는 머리카락도 빼놓을 수 없군요...
 
남들 다 찍는다는 보초 아저씨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정말 미동도 안하고 저상태로 가만히 계시더라구요. '당신은~ 사진찍히기 위해 태어난 사람~♬?' 양쪽의 코끼리 상도 멋있지요. 그러고보니 이번 여행에서 코끼리 트래킹을 꼭 해 보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연유로 못타게 되어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엔 꼭...! 
 
왕궁을 나와 선착장으로 가다보면 이런 먹자골목 같은것이 나옵니다. 타이식 길거리 음식을 이것저것 팔고 있었어요. 저도 좀 먹어보고 싶긴 했으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밖에서 더운 음식을 먹는다는것만 상상해도 땀이 퐁퐁 솟아나올것 같은 느낌과, 마침 생리도 시작되어서 음식 냄새만 맡아도 역해서 어쩔수없이 포기했어요. 그런데 선착장 들어가기 바로 전 입구에서 망고스틴을 팔고 있는 가게를 발견하고 바로 한보따리를 샀지 뭐에요-.-; 당시 시간이 오후 2시정도 됐었는데 앞으로 돌아다녀야할곳이 산더미만큼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채 망고스틴을 한보따리 산겁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그리고 이 망고스틴 꾸러미는 이날 하루종일 저를 괴롭힙니다.
 
다음 목적지인 카오산으로 가기 위해 '뚝뚝'을 잡아 탔어요. 뚝뚝은 태국말로 '싸다,싸다' 라는 뜻인데 태국 물가를 생각하면 결코 그렇게 싸지만은 않은 교통수단 이랍니다. 하지만 저는 왠지 놀이기구를 타는것 같이 재미있고 생긴모습도 너무 귀여워서 여행내내 자주 탔어요. 오토바이 뒤에 리어카를 달아놓은듯한 형태로 방콕의 번화한 도로변에는 항상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뚝뚝들이 줄을 잇습니다. 일단 관광객이라고 생각되면 무조건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기 때문에 흥정을 잘 하셔야 해요. 저는 기사아저씨가 부르는 가격의 딱 반을 부른 뒤 조금씩 올리거나 낮추는식으로 흥정을 했습니다.
뚝뚝은 귀엽고 재미있긴 하지만 매연수치가 높기로 유명한 방콕시내를 한참 달리다 보면 마치 먼지가루위에서 몸을 데굴데굴 굴리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매연이 지독하기 때문에 꼭 마스크를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미처 준비 해 가지 못해서 눈이 따가워서 혼났어요.
왕궁에서 약 20분정도 뚝뚝을 타고 달리면 유명한 카오산 거리가 나옵니다. 명동과 비슷한 거대한 시장같은 곳인데 가게도 정말 많고 사람도 너무너무 많아서 다 구경하려면 몇시간은 잡아야 할 듯 했어요. 저는 일단 도착하자마자 근처의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서 메일 확인도 하고 메신저에 들어가 친구들에게 잘 왔다는 얘기도 전했지요. 이곳의 인터넷 요금은 1분당 1바트(약27원), 1시간에 60바트 정도 입니다. 아예 1시간에 40바트 정도만 받는 곳도 있다고 해요. 인터넷 속도는 좀 느린 편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여기는 은제품 가게만 몰려있는 거리입니다. 태국은 은제품이 싸다고 해요. 아, 마침 뚝뚝 한대가 지나가고 있군요. Hi~:)
이날의 점심식사. 너무 배가 고파서 근처의 아무식당이나 들어갔습니다. 태국음식으로 유명한 '파타이' 를 먹었어요. 국수와 함께 각종 야채와 새우, 달걀등을 넣고 볶은 것으로 많이 짜지도 않고 맛이 꽤 괜찮았습니다. 가격은 150바트 정도.

한참 돌아다니다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더군요. 아침에 미리 예약해놓은 마사지숍에 가기 위해 BTS를 탔습니다. 제가 간 곳은 '아시아 허브 어소시에이션' 이라는 곳으로 일본인이 운영하는 곳이었어요. 대중적인 가격에 깔끔하고 고급화된 서비스로 손님들이 꽤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때도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것을 추천합니다. 다행히 주인이 일본인이라 일본어로 예약을 할 수 있었어요. 타이마사지 1시간에 250바트, 2시간에 450바트 입니다. 일단은 1시간 코스로 난생처음 타이마사지를 받아 봤어요.

커텐이 드리워진 침대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마사지 해 주는 사람이 와서 갈아입을 옷을 주고 갑니다. 샤워를 해야 할 것 같으면 미리 말하면 돼요. 저는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왔으므로 패스. 옷을 갈아입고 침대위에 앉아있으면 잠시후에 마사지 해 주는 사람이 와서 정중히 발을 씻어줍니다. 간지러운것을 참느라고 온몸의 근육이 움찔움찔... 앞으로 1시간동안 마사지 받아야 하는데 벌써부터 이러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좀 걱정이 되더군요. 하지만 역시 프로의 손길은 달랐달까... 여기저기를 주무르고 눌러 주는데 전혀 간지럽지 않고 엄청 시원하고 좋았어요. 특히 어깨랑 목 쪽을 마사지 할 때에는 저도 모르게 '으, 좋다' 라는 말이 새어 나오더라구요. 하하; 맛사지가 끝나면 따뜻한 허브티를 제공 해 줍니다. 다 마시고 나서 수고해준 아주머니에게 팁을 드리고 가게를 나왔어요. 몸이 가뿐하고 날아갈것 같더군요.

마사지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아까 아침에 샀던 망고스틴을 꺼내봤어요.
아아, 귀여운 망고스틴...! 태국어로는 망쿳. 그 이름도 귀여운 망쿳. 껍질이 좀 두꺼워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의 양이 적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맛있게 느껴지는걸지도 모르겠네요.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먹으면 달콤하고 시원한것이 아주 맛있더군요. 호텔 냉장고에 넣어놓고 여행내내 곶감빼먹듯이 야금야금 잘 먹었지요.

달콤한 망고스틴을 먹고 일기를 쓴 뒤, 마사지를 받아 가뿐해진 몸을 침대에 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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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첫날 사 마시고나서 좀 남긴채로 탁자위에 뒀던 요구르트 말인데요, 치우는것을 깜빡 잊어서 반나절동안 계속 탁자위에 있었더랬습니다. 시내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니 여전히 탁자위에 오도카니 놓여있는 요구르트... 저걸 마셔, 말아? 하고 조금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미지근해졌겠지 싶어서 버리려고 화장실에 가저갔어요. 그리고 세면대에 졸졸 흘려 버렸는데,

바퀴벌레가아아아아아아!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가아아아아!!! 요구르트 안에서 쏘옥 하고 나와서 버둥버둥거리고 있는거에요 으아아아아아악ㅠㅠ 지금도 생각나서 몸이 막 간질간질 한 것 같아요. 꺄아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며, 세면대의 경사면을 따라 기어올라오려는 녀석을 수건으로 밀어 하수구로 집어넣었어요. 그리고 한참동안 물을 틀어놓고 부들부들 떨었답니다ㅠㅠ
물론 남은 요구르트를 버리지 않고 탁자 위에 둔 제 잘못도 있지만... 그렇다고 반나절만에 그렇게 왕만한 바퀴가 그 안에 들어가 있다니. 정말 모르고 마셔버리기라도 했다면...으아아악 생각만해도 끔찍하군요. 헉헉... 먹다남은 음식은 아까워하지말고 반드시 버려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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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한벗 | 2007/10/25 13:47 | 여행기 | 트랙백 | 핑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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