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4일
기묘한 이야기
매일아침 출근하기 전 체크해야 하는 사항이 몇가지 있다. 사료그릇에 사료는 충분히 남아 있는지, 물은 충분한지, 창문은 닫혀 있는지, 보일러는 껐는지, 가스벨브는 잠궜는지, 화장실 문은 닫혀 있는지. 이렇게 글로 나열 해 놓으니 꽤 많아 보이는데, 이미 익숙해진 일이기 때문에 5분 내에 전부 끝난다.
그날도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두 마리의 고양이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하고서 집을 나섰다. 회사일을 마치고 7시에 집에 돌아와서 깜깜한 방의 불을 켰는데, 문 앞에서 나를 맞아줘야 할 고양이 두 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당황한 나는 아이들이 숨을만한곳을 구석구석 찾아봤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던 그 순간, 어디선가 가느다란 울음소리가 들린다. "냐아아옹". 흑미의 울음소리다. 그리고 연이어서 들리는 조금 굵은 울음소리. '애오오옹'. 이건 율무의 울음소리다. 소리가 나는곳은 화장실 안이었다. 문이 굳게 닫혀있는 화장실 안. 문을 열어보니 깜깜한 화장실 안에서 율무와 흑미가 야옹야옹 울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비실비실 걸어나와 내 다리에 머리를 부비며 여간 반가워하는게 아니었다.
도대체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던거니? 문이 닫혀져 있었는데 어떻게 거기에 들어갔고, 또 어떻게 문은 닫아버린거니? 궁금한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 고양이들은 말을 못하니까 어찌된 영문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냥 조용히 녀석들을 쓰다듬어 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아, 캔도 하나 따 줬지. 숨도 안쉬고 찹찹거리며 맛있게도 먹더라.
내가 회사에 가 있는 동안에는 두발로 일어서서 걸어다니며 화장실 문도 능숙하게 열고, 좌변기도 이용하고 그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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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두 마리의 고양이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하고서 집을 나섰다. 회사일을 마치고 7시에 집에 돌아와서 깜깜한 방의 불을 켰는데, 문 앞에서 나를 맞아줘야 할 고양이 두 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당황한 나는 아이들이 숨을만한곳을 구석구석 찾아봤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던 그 순간, 어디선가 가느다란 울음소리가 들린다. "냐아아옹". 흑미의 울음소리다. 그리고 연이어서 들리는 조금 굵은 울음소리. '애오오옹'. 이건 율무의 울음소리다. 소리가 나는곳은 화장실 안이었다. 문이 굳게 닫혀있는 화장실 안. 문을 열어보니 깜깜한 화장실 안에서 율무와 흑미가 야옹야옹 울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비실비실 걸어나와 내 다리에 머리를 부비며 여간 반가워하는게 아니었다.
도대체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던거니? 문이 닫혀져 있었는데 어떻게 거기에 들어갔고, 또 어떻게 문은 닫아버린거니? 궁금한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 고양이들은 말을 못하니까 어찌된 영문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냥 조용히 녀석들을 쓰다듬어 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아, 캔도 하나 따 줬지. 숨도 안쉬고 찹찹거리며 맛있게도 먹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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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2/14 22:31 | 고양이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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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귀여워요.
고냉이가 저렇게 동그리고 눈감고 자는거 너무 좋아요... 너무 귀엽다... 하악;;;
고양이가 방에 들어와서 깜짝 놀랬던 적이 있어요@.@;; 저렇게 컴퓨터하는데
몸과 본체 사이에서 자고 있는 고양이는 정말 따끈따끈하죠 ^^
http://pds8.egloos.com/pds/200802/16/59/b0000159_47b667c2776a4.jpg
어느날은 열어놓은 화장실문이 닫혀있고...
어느날은 책상서랍이(손잡이가 동그란모양인데도) 다 열려있어서....
너무 놀라서 도둑 들었다고 신고하고 그랬었는데 ㅠ.ㅠ
나중에 제가 있을때 냥이가 책상서랍 여는거 보고 기겁했던 기억이 있네요 ^^
미닫이문도 기가막히게 엽디다 ㅋㅋㅋㅋ
신고했을때 관리실 아저씨가 우리 냥이들을 의심해서 무슨 고양이가 문을 여냐며 화내고 그랬었는데..;;
나중에 민망해서 아무말 안했습니다...ㅎㅎㅎ
고양이를 키우고는 싶은데 맞벌이라 주저하고 있거든요.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