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도 한번 더 등장 하지만, 이것이 바로 '나마하게' 라는, 아키타현을 대표하는 도깨비다]
일본은 참 축제가 많은 나라중에 하나이다. 특히 여름이 되면 일본 각지에서 그 지방을 대표하는 축제가 열린다.
내가
일본여행을 가려는 친구들에게 '여름에 가는게 좋아. 꼭 여름에 가!' 라고 추천을 하는 이유도 바로 축제와 불꽃놀이때문이다. 여름에 가면 더위때문에 조금 힘들지만, 선선한 여름밤에 즐기는 일본 축제야말로 제대로 일본을 느끼고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키타현을 대표하는 행사인 '나마하게'는 1월15일, 가면을 쓰고 도롱이를 걸친 청년들이 나무 칼, 통 등을 들고 마을을 돌며 축복의 말을 건네고 음식을 대접받는 행사이다. 특히 오가반도는 나마하게의 고향으로 알려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늘 도쿄나 오사카쪽의 번화한 거리만 찾던 여행객인 나에게 오가반도는 참으로 이채로운 곳이 아닐 수 없었다. 우스갯소리로 '여기는 기념품 살 만한 가게도 찾아보기 힘들구나'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적하고 고즈넉한 곳이었다.
이 곳은 그러한 아키타의 대표적인 축제중에 하나인 '가마쿠라' 를 체험 해 볼 수 있는 곳이다. 가마쿠라는 눈의나라 아키타를 대표하는 겨울철 민속행사로, 얼음집 안에서 아이들이 지나가는 손님들에게 단술과 떡을 대접하는 축제이다. 이 곳에는 실제로 사용되는 가마쿠라가 전시되어 있고, 직접들어가볼 수 있게끔 온도도 겨울 온도에 맞추어저 있다.
내부의 기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렇게 위에 걸칠 수 있는 옷이 준비되어 있었다. 위 사진에 걸려있는 것은 아이들용인데, 우리 일행의 인원수가 너무 많았던 관계로, 날씬하신 윤팀장님과 시다씨가 이 옷을 입고 들어가셔서 일행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가마쿠라의 모습이다. 한겨울 날씨를 그대로 재현 해 놨기 때문에 바깥쪽은 이빨이 딱딱 부딪힐 정도로 추웠는데, 실제로 저 안에 들어가보니 꽤 따뜻해서 깜짝 놀랐다. 이글루에 들어가본적은 없지만, 아마 이글루도 딱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에는 어린이들이 쓸
화덕과 구운 떡 등이 놓여저 있었다. 물론 모형이었지만.^^
이 곳은 여행에서는 빠질수없는 포트타워, 세리온 이라고 하는 곳이다. 약 100m 정도의 높이에서 동해와 오가반도, 조카이산을 볼 수 있었다. 날씨가 좀더 좋았으면 더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멋진 전망을 눈에 가득 담고 왔다. 밤에 보면 더 이뻤을텐데 일정 때문에 금방 내려와야 한다는게 아쉬웠다.
이 곳의 1층에서 아키타에서 유명한 '바바헤라 아이스'를 맛볼 수 있었는데, 직역하자면 '할머니주걱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을 팔고 계신 분들이 모두 할머님들이고, 주걱을 이용해서 아이스크림을 예쁜 꽃모양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게 아닌가 싶다.
처음먹어보는 바바헤라 아이스 였는데도 뭔가 그리운 맛이 났다. 어릴때 엄마손잡고 동물원 갔을때 사달라고 졸라서 먹었던 아이스크림의 맛...? 일본사람들도 이것을 먹으며 '그리운맛' 이라던가 '어릴때 먹어봤던 듯한...' 이라고 표현한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 신기했다. 분명 타국사람인데 가지고 있는 추억이 비슷한것을 보면 일본과 우리는 참 닮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포함해서 딱 네 명이었던 모니터 요원. 다들 멋드러진 광고카피를 응모하여 당당히 뽑힌 사람들이다. 전부 여자였고 나이대도 20대~30대초반 정도로 비슷비슷했다. 게다가 네명 다
컨버스운동화를 신고 왔다는게 재미있어서 신발샷을 찍어보았다. 운동화 끈을 제일 이상하게 묶은게 나다(...)]
다음 목적지는 '간푸잔' 이라고 하는 잔디산 전망대였다.
이미 세리온에서 전망을 실컷 봤기 때문에, 전망대에 또 간다는게 조금 납득이 가지 않았더랬다. 갈 곳이 얼마나 많은데 또 전망대를 가다니...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달리, 이곳은 세리온과는 전혀 다른 멋진 경치를 나에게 선물 해 주었다.
분명히 산인데, 나무가 한그루도 없다...!
정말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꼭대기에 올라오니 바람까지 세게 불고 공기부터가 달라서 마치 다른나라에 온 것 같았다. 우리는 이 곳에 '텔레토비 동산' 이라고 별명을 붙이고 너나할것없이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다.
난생 처음 보는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다. 간푸잔 잔디산 전망대. 지금도 눈앞에 생생하다.
덧글
다루루 2009/07/20 00:00 # 답글
텔레토비 동산이라, 재밌네요...
耿君 2009/07/20 00:09 # 답글
와우 정말 황홀한 풍경이겠군요 ㅎ
2009/07/21 12:51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수수한벗 2009/07/21 13:19 #
팜플렛에 적혀있는 내용을 토대로 급하게 적다보니 실수가 있었네요.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cocoly79 2009/07/25 14:49 # 삭제 답글
강원도 대관령양떼 목장과 흡사해요 +_+
사화린 2009/07/26 13:00 # 답글
자연풍경은 보는순간, 정말 우리나라 풍경이 아닌가 싶었어요 -0-;;아이스크림 정말 예쁘네요 ^^
2009/11/25 17:27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