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일본 아키타 여행기 #8. 이스키야 호텔에서의 만찬, 사인회 여행기

둘째날의 일정을 전부 마치고, 우리가 묵을 호텔인 '이스키야'로 이동을 했다.
첫날 묵었던 료칸 '데이스이'가 고급스러운 일본 전통방식의 숙소였다면, 이곳 '이스키야'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의 호텔이었다.

우리가 묵었던 깔끔하고 아늑한 2인실 방. 창밖으로 아름다운 다자와호반이 보이는 좋은 전망이었다. 1층이라서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았는데, 2층에 묵으면 좀더 좋은 전망을 확보 할 수 있을듯 했다. 대충 짐을 풀고 식사를 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식당으로 이동했다. 다들 나처럼 한손에 카메라만 들고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는 코스 요리가 나오고, 밥이나 된장국, 샐러드, 오뎅등은 먹고 싶은 만큼 더 가저다 먹을수 있는 뷔페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종업원들의 서비스도 한결같이 친절해서 너무 좋았고 음식도 너무너무 맛있었다. 특히 아키타 코마치쌀로 지은 밥은 배가 잔뜩 부른 상태에서도 또 먹게 만들 정도로 맛이 좋았다.

이스키야 호텔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한정 맥주. 이름은 호텔의 이름과 다자와호의 이름이 섞인 긴 이름이었는데, 메모해두지 않아서 까먹었다.ㅠㅠ 늘 마시던 맥주와는 조금 다른 맛이었는데 맛이 참 독특했다. 어쨌든 시원하게 들이키고~

차가운 일본주도 빠질 수 없지. 얼음에 꽃을 세팅 해 놓은게 너무 이뻤다.

맨 처음으로 나온 호박스프인데, 한숟갈 떠먹고나서 맞은편에 앉은 여기자님과 동시에 눈을 딱 마주치며 '맛있다!!!' 라고 감탄했다. 스프가 다 거기서 거기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이 스프는 정말 이제까지 먹어봤던 스프중에서 감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정도로 달고 맛있었다. 호박의 달콤한 맛과 버터..의 향이 은은하게 풍기고, 농도도 딱 알맞은 환상적인 스프였다. 맞은편에 앉으셨던 기자님은 어느새 쓱삭 비우시고는 '이거 더 달라고 하면 더 주려나...' 라며 입맛을 쩝쩝 다시고 계셨다.

메인요리였던 스테이크. 고기가 얇은게 좀 아쉬웠지만 구운 정도도 딱 마음에 들었고 맛있게 먹었다. 바로위에 호박스프에 대해 엄청난 칭찬을 해 놔 버렸더니 스테이크에 관한 감상이 좀 죽는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스테이크도 꽤 맛있었다^^;

이것은 아키타의 명물, 밥을 오뎅꼬치처럼 뭉처서 만든 '기리탄포'라는 음식이다. 밥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한그릇만 먹어도 속이 든든한 기분이 든다. 이렇게 국물에 담아 먹는 것도 맛있지만, 구워서 먹는것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구워서 먹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나온 아이스크림. 커피를 마실까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하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선택이 옳았던 것 같다. 이 아이스크림 역시 우유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최고의 아이스크림이었다. 정말 좋은 요리들로 배를 채워가고 있던 그때... '그것'이 나타났다.

아키타의 캐릭터 '가오타'군과 가오타군을 만드신 '곤노 히토시' 선생님의 등장! 저 가오타군이 식당에 짠 하고 등장하자마자 다들 '꺄악 귀여워!!!!' 라고 소리를 지르며 너나할것이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해서 순식간에 식당 안은 가오타 팬까페 모임 정도의 분위기를 자아내기 시작했다. 뒤늦게 등장하신 곤노 선생님의 인기도 만만치않았다.

다들 돌아가며 가오타군과 사진을 찍고, 더위에 탈을 쓰고 고생한 가오타군은 곤노 선생님의 부축을 받으며 유유히 퇴장하였고, 남은 우리는 곤노 선생님이 발간하신 가오타 그림책에 사인을 받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책에다가 그림을 그려 주시고, 사인도 해 주시고, 각자의 이름을 무려 한글로 친히 써 주셨다. 아니, 그려주셨다고 표현하는게 맞으려나... 윤팀장님이 한글로 우리의 이름을 먼저 크게 써 주시고, 곤노선생님이 그것을 따라 '그려'주시는 과정이 있었다. '영'이라는 한글이 무척 귀엽다고 하셨던 곤노 선생님. 하하하;

내 이름은 쉬운편이라 무리없이 착착 써 내려 주셨다. 재빨리 그리신 가오타의 캐릭터가 너무 귀엽고...^^ 감사합니다~

맛있는 식사와 술, 유쾌한 선생님과의 만남으로 여행의 마지막 날 밤은 그렇게 무르익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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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IP마스터 2009/07/21 00:16 # 답글

    너무나 멋진 여행을 하셨네요!!!!
    싸인회라
    왼만해선 그런 행운 체험하기가 쉽지 않은데.........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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