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몸안에는 놀랍게도(?) 초밥 게이지와 더불어
에베레스트 게이지(...)도 존재 하는데, 한달에 한번정도 커리와 난을 짐승처럼 씹어먹지 않으면 몸안에 커리분이 부족해서 허덕이게 된답니다. 이번에는 좀 텀이 길어서 두달만에 갔는데... 정말 몇주전부터 커리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지 모르겠어요. 흑.
그래서 지난 일요일, 친구와 함께 동대문까지 달려서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고 돌아왔습니다. 연휴기간중에 가장 날씨가 구릿했던 날이었지만 뭐 상관없지요. 원래 커리는 비오는날 먹어줘야 제맛이라능... 어쨌든, 에베레스트여 내가 왔다!
언제나 그렇듯,
갈릭난과 치킨 머커니. 저는 이 조합을 사랑합니다. 사랑하고 사랑해요. 하흥. 먹다가 난이 부족해저서 한장 더 추가했습니다. 넵. 두여자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먹었던 것이지요.
탄두리치킨은 둘이먹기엔 양이 너무 많으므로, 이런 음식을 주문 해 봤습니다.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암튼 이렇게 닭다리 4개가 구워저서 나와요. 탄두리치킨이랑 비슷하고, 양도 적당해서 꽤 괜춘했어요. 가격은 8천원이었던가?
동행한 친구 킴모양. 헤어스타일도 단정하게 바꾸고 뿔테까지 끼니 마치 모범생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는데, 실상은 닌텐도로 포켓몬이나 키우고 있는 초딩오덕St. 입니다.(...) 애인모집중.
거나하게 먹고, 부른 배를 꺼트리기위해 명동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비가 솔솔 오고 있었지만 그리 심한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참고 걸었어효. 근데 인사동쯤 왔을까... 마침 뭔가 행사가 있었던지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거리가 꽉 차 있더군요. 그리고 한켠에는 말을 타는 연습을 하고 계시는 아저씨들도 계셨슈. 아니, 장군이라고 해야하나요? 여튼...
소심해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멀리서 허접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운데에 말을 타고 계시던 아저씨께서 손짓을 하시는겁니다?! 저는 사진찍지 말라고 그러는건가 싶어 잔뜩 쫄아서 그쪽으로 가 봤는데,
'아가씨, 혹시 물 가진거 있으면 좀 줄래요?' 라시는거에요. 마침 편의점에서 산 17차가 있어서 꺼내어 보여드렸더니, 자기가 당뇨
(당요라고 썼다가 지웠습니다...)가 있어서 물을 마시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대로 원샷(...) 어어?
아저씨께서는 빈 물통을 머리위로 번쩍 올리시며
'잘마셨어요 아가씨, 복받을꺼야!' 라면서 허허허 호탕하게 웃으시더군요. ...그림은 왠지 멋지지만 이거 물 갈취인데?!
(<-이러고있다) 하하 농담이구요, 물 건네드릴때 말 가까이로 다가가 봤는데, 그렇게 가까이서 본건 처음이라 너무 무서웠다능... 말이 막 하얀 침을 흘리고 있었구요, 아저씨가 고삐를 당기지 않으면 막 푸릉푸릉거리면서 빙글빙글 돌더라구요. 잔뜩 겁먹은 저는 물통을 건넬 때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팔만 겨우 내밀을 수 있었습니다-_-;; 무서웠슈...
다시 명동쪽으로 가다가 발견한 행사대기중인 무서운 인형. 각시인형인것 같은데 조명좀 아래에서 비춰주면 완전 호러일것 같아효. 히잌...
어음, 그러니까 결론은... 커리는 언제나 옳다는 것! <-뭣
덧. 커리를 먹을때면 항상 생각나는 동영상이 있는데 말이죠... 이겁니다.
볼때마다 웃겨요 엉엉ㅠㅠㅠㅠ동영상 잠시 삭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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